WEDDING designer
Designer Eun Sun Lee
마리벨르를 구분하는 키워드가 있다. 하나는 가장 핫한 브랜드인 갈리아라하브(Galia Lahav)를 국내 독점으로 바잉하는 곳,다른 하나는 간판이 없다는 점이다. 결혼을 앞두고 예민해져 있을 고객이 가장 프라이빗하게 자신의 드레스를 선택할 수 있게 하고자 하는 세심한 배려 때문이다. 에디터 임미숙 포토그래퍼 유창환
국내에서 유일하게 갈리아라하브를 만날 수 있는 곳
고급 수입 드레스 숍 마르벨르는 간판이 없다. 철저하게 프라이빗한 시스템으로 운영하고자 하는 이은선 대표의 원칙 때문이다. 잡지 기자로 활동하다가 자신의 전공을 살려 의상으로 다시 돌아온 이력을 가지고 있는 이은선은 패션스타일리스로서의 감각이 더 뛰어나다. 국내에 유일하게 이스라엘 브랜드인 갈리아라하브를 바잉한 것도 그녀의 남다른 안목이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갈리아라하브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섬세한 레이스와 비즈 장식이 화려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무엇보다 드레스를 입었을 때의 편안한 착용감은 바로 사람을 매료시키는 가장 큰 장점이다.
갈리아라하브는 현재 헐리우드 스타들의 웨딩뿐만 아니라 레드카펫 드레스로, 뉴욕 패셔니스타들과 상위 클래스의 웨딩 및 파티드레스로 가장 주목받고 있다. 또한 전 세계 최고급 부티크에 하나의 컬렉션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상류층 예비 신부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웨딩드레스이기도 하다. 갈리아라하브의 많은 컬렉션 중에서도 마리벨르의 이은선 대표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인에게 잘 어울릴 만한 드레스를 셀렉팅 하는 탁월한 감각을 자랑한다. 때문에 중국, 홍콩, 일본, 싱가폴 신부들이 오히려 한국의 마리벨르로 드레스를 구입하러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정 제작되는 수많은 드레스 중 어떤 드레스를 셀렉팅해서 오느냐에 따라 보유하는 컬렉션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아메리칸 클래식 콘셉트로 드레스를 구비하고 있는 마리벨르에서 갈리아라하브만 만날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수입 드레스 편집숍인 만큼 주세페파피니(Giuseppe Papini), 주하이드무라드(Zuhair murad), 모니크 릴리에(Monique Ihuillier) 등 다양한 브랜드의 드레스를 만날 수 있다.
고객은 VIP다
마리벨르는 간판이 없기 때문에 지나가다가 우연히 들릴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대부분의 고객은 지인의 소개라든지 호텔이나 백화점 VIP 멤버들이 주류를 이룬다. 최근에는 갈리아라하브로 인해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서 방문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마리벨르는 드레스 자체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리브하트, 제니퍼베어 같은 럭셔리 웨딩소품으로도 차별화된다. 게다가 이은선 대표를 비롯하여 전 직원이 패션을 전공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신부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드레스를 추천해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체 스타일링을 완벽하게 해줄 수 있다.
마리벨르는 롯데호텔서울의 아테네가든에서 소규모 갈리아라하브 런칭쇼를 비롯하여 포시즌스호텔 서울 고객과의 프라이빗 웨딩 클래스를 진행하는 등 고객과의 소통에 가장 큰 신경을 쓴다. “마리벨르를 방문하는 모든 고객은 VIP”라고 말하는 디자이너이자 스타일리스트인 이은선 대표의 말처럼 한 번을 만나도 제대로 만날 수 있게 하기 위해 소규모의 프라이빗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2016 F/W 시즌 마리벨르는 한국 예비 신부들을 위해 또 하나의 드레스 브랜드를 선보인다. 그리고 시즌 트렌드를 알리는 패션쇼를 진행할 계획이다.